내향적 서른의 워킹홀리데이
나의 신천지썰-5 (신천지 빠지는 이유/성경말씀내용/장소) 본문
↓ 신천지썰 1편 보러가기 :) ↓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블로그 방문자 수로 느껴지는 요즘!
신천지썰이 이전에 올렸던 어떤 글보다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방문자가 주로 유입되는 키워드가
'신천지 여자포교', '신천지 몸의 대화', '신천지 몸포교' 같은,
성적인 키워드와 연결되어 있긴 하다. 아쉽게도(?) 나는 그런 쪽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신천지에 대해 많이 공부하긴 했지만 그런쪽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다.
사실이든 거짓이든, 누구나 들으면 혹할 만한 자극적인 소재가 되는 것 같긴 하다.
그에 비교하면 내 경험담은 아주 Pure한 편에 속하지만!
만약 나도 그때 신천지에 빠져서, 직장도 가족도 버리고 살아갔다면 조금 더 자극적이었으려나? 크크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썰을 쓰기 시작했는데
쓰면서 화도 나고~ 원망도 되고~ (스스로에게, 그들에게)
그 당시의 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 것 같다.
순진무구! 먹이주면 따라가는 댕댕이st 시절이었달까.
스무살에 신천지 끌려갈 뻔 한 썰! 오늘도 시작합니다.
나와 갸루언니는 새롭게 알게된 전도사에게 성경을 배우기로 했다.
교회에서 그렇게 "밖에서 성경공부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해도
꼭 나처럼 말 안 듣는 교인이 있다. (이런 애들이 밉상인데ㅎㅎㅎ)
그 당시 나는 내가 '모태신앙'이라고 자만했던 것 같다.
'나 정도 경력이면(?) 설령 이상한 성경공부라 하더라도, 분별해낼 수 있어!'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큰코 다칠 뻔 했던 난,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응 그거 아니야~ 분별 못해~ 그냥 상종 안 하는 게 답이야~~'
맞다. 상종 안 하는 게 답이다.
한번 그들의 덫에 걸려들면... 이상한 상황인데도 이상하다고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체불명의 자취방에서 공부를 하게 됐는데...
갸루언니도 전도사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니까, 나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 동생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빈 자취방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도사 말로는, 낮에는 일만 하고 밤에 와서 잠만 자니까 이 방을 써도 괜찮다고 했다.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실제로 누가 사는 방은 맞고, 복사키를 공유해서 사용했던 것 같다.
방의 주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슬쩍슬쩍 둘러봤는데 이름이나 사진 같은 건 찾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단발언니나 갸루상이나 전도사의 집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날 속이기 위해 어떤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았을 삼총사니까. ㅂㄷㅂㄷ
의심은 품지만, 문제삼지는 못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방은 참 특이하게... 집에 성경책도 여러권이었다!
마치 성경공부를 위해 존재하는 집처럼 말이다.
셋이 나란히 성경책 찾아가며 열심히 공부했다.
대략적인 공부 방식은,
성경의 부분부분을 짜집기 해서 재해석하는 방식?
예를 들어
'별'이라는 단어라면, 성경에서 '별'이라는 단어를 다 찾는다.
'하늘의 별이 떠올랐다', '별처럼 빛나는 예수님' 두 문장이 있다면
'별처럼 떠오를 예수님' 등으로 '해석' 한다.
해석이 위험한 이유는, 해석하는 이의 주관이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목사님들도 성경을 함부로 해석하시지 않는다.
그렇게 짜깁기하며 단서 찾듯 성경을 보는 건 거기서 밖에 못 봤다.
(내가 아는 일반적인 방법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흐름대로, 있는 그대로 성경을 읽는 것이다.)
아! 그리고 신천지는 성경도 그들이 각색한 '다른 버전의 성경'을 사용한다.
그 방에 있던 성경책을 보게 한 것도 하나의 속임수였던 것 같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또 언급될 예정!)
혹시나 신천지의 교리가 궁금하시면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20000희 씨가 영생한다는 내용으로 세뇌시키기 위한
쓰레기 지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물론 그 자취방에서는
20000희씨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고, 신천지라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아직 때가 아니기에)
"혹시 이거 이단 아니에요..?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 하지 말라 그랬는데..."
라고 물으면
"글쓴아 ㅋㅋ 나 대학생 때 동아리 '이단옆차기'였어 ㅋㅋㅋ 이단 아니야ㅋㅋㅋ"
전도사는 이렇게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그러니.. 본인들이 아니라는데.. 괜히 내가 의심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모든게 내 심증일 뿐이니, 물증을 확보할 때까진 확신을 가지기 어렵기도 했고.
사실 의심하는 마음은 있었어도, 나는 그렇게 만남을 거듭하며
성경공부에 점점 깊게 빠져들어 갔다.
하나하나 단서 찾듯이 보여주는 성경이 정말 매력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느껴졌다.
은근하게 교회 설교말씀에 대해 비꼬고, 우리가 아는 이 사실이 진리라고 세뇌시켰던 것 같다.
그당시 난 너무 교만해져서, 교회 말씀을 듣고 속으로 비판하며 저건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말씀에 얼마나 심취했던지, 길가는 사람을 보면서도
'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이렇게 또다른 세계가 있는데....'
생각했다.
정말 무서운 거다.
그 사람들은 (그들만의)성경은 물론, 심리학도 궤뚫고 있는 것 같다.
사람 정신을 쏙 빼놓고 그렇게 세뇌시킨다.
분별? 절대 못한다. (단호)
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인데
신천지에 대한 호기심은, 미안하지만 버렸으면 좋겠다.
그만큼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많은 걸 잃고, 상처받을 수 있다.
천사처럼 잘 해주지, 좋은 지식(이 아니지만) 알려주지.
마다할 이유가 뭐람. 그들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게 된다.
처음 마음이 뭐였건, 끝이 다르다.
그래서 다를 이, 끝 단
이단(異端)
인 것이다.
천사같은 겉모습에 속지 않길 바란다. (속은 사람:나)
내가 팔찌 하고 가면 팔찌 예쁘다 하고, 옷 사면 옷 잘 어울린다 하고
글쓴이 너는 들을 귀가 있다며 칭찬하고..
나는 그에 맞춰 열심히 춤을 췄음(칭찬에 사족 못쓰는 편)
한 한달 정도를 그렇게 열심히! 성경공부에 매진했다.
물론 가족과 친구 누구에게도 비밀로 하고...
친구랑 카페 간다~ 스터디 한다~ 각종 거짓말을 해대던 그 시절.
약간 찝찝하긴 했지만, 일주일에 두번이니까 여차저차 넘어갔던 것 같다.
곧이어 전도사는 내게 더 큰 미끼를 던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단계로 가는 미끼랄까...?
↓ 신천지썰 6편 보러가기 :) ↓
https://kh915.tistory.com/44?category=864604
'켈리의 역사 > 신천지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신천지썰-7 (10) | 2020.03.07 |
---|---|
나의 신천지썰-6 (성경공부 하려고 면접을?) (0) | 2020.03.06 |
나의 신천지썰-4 (말씀공부/포교 단계별 정리) (0) | 2020.03.02 |
나의 신천지썰-3 (사람소개/전도사) (0) | 2020.03.01 |
나의 신천지썰-2 (신천지 특징/SNS,복장,직장) (0) | 2020.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