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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방 인테리어 / 작은방 꾸미기 / 좁은 방 가구, 소품 - 1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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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방 인테리어 / 작은방 꾸미기 / 좁은 방 가구, 소품 - 1탄

퇴사원 2020. 4. 30. 16:14

 

안녕하세요. 집꾸미기에 빠진 퇴사원입니다.

저의 2평방을 얼른 꾸며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구요. 살 것을 고르고, 기다리는 시간이! 

그래서 일단 70% 정도 완성한 제 방 꾸미는 과정을 간단하게 올려보려 해요. 

 

이삿날, 이랬던 방이...

보기만 해도 심란합니다.. 가구 오기 전이라 짐을 어찌 처리 못 하고. 

 

지금은 이런 모습이에요. 조금 더 방 같아졌죠?

아직 완성 못한 건 의자, 화장대, 러그 입니당. 옷장도 썩 잘 어울리지는 않아서 어찌할 지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퇴사원의 목표는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1. 책상은 꼭 놓는다.

2. 좁은 방을 최대한 넓어보이게 꾸미기

 

제 방은 문 기준 가로 205cm, 세로 307cm이에요. 방이 좁고 길쭉한데, 책상, 옷장, 화장대 다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벙커침대(2층침대)를 사려고 했었답니다. 처음 구상했던 여러 구조들이에요. 벙커침대와 행거로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꾸며보려 했어요. 고민의 흔적들.. 몇시간씩 앉아서 구상하니까 엄마가 너 생각보다 되게 꼼꼼하다며..ㅋㅋㅋ 아녜요.. 처음하는거라 감이 안 와서 그래요.

어떤 침대를 살지까지 대충 결정을 했는데! 알아보다 보니 벙커침대의 단점도 꽤 많더라구요.

오르내리기 번거롭다, 핸드폰이나 물건이 아래로 떨어지면 망가질 수 있고 줍기 귀찮다, 1층 책상이 어둡기 때문에 조명은 필수고, 가장 큰 단점은 벙커침대가 들어가면 방이 답답하고 좁아보인다고 해요. 공간 절약과 맞바꾼 수많은 단점들에 결국 벙커침대를 포기했어요. 좁은 방은 낮은 가구로 꾸며야 더 넓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벙커침대를 포기하고 다시 구상한 흔적들.

 

대충 살 가구를 정하고나면, 방에 맞는 사이즈의 가구를 정하고, 그 가구로 최적의 위치를 정해봅니다. 가구도 그리고~ 방그림도 그리고. 여러분은 이렇게 하실 필요 없어요. 좋은 어플을 나중에야 발견했지 뭐에요?!

 

대충 정하고 났을 때 알게된 인테리어 어플..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저는 'Room Planner'라는 어플을 사용했어요.

진짜 방 같죠?.. 세상에. 훨씬 현실감 있고 조작도 쉬워서 그림 몇개 그릴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하하... 

제가 최종으로 정한 두 가지 방 구조예요!

책상을 벽이 아닌 창문을 향해서 놓는 구조로요. 

자, 이제 가구 배치는 어느정도 완성을 했는데요. 여기까지 2주 넘게 고민한 것 같아요.. 좁은 방, 자취방 자료는 엄청 찾아봤네요. 가장 먼저 책상과 침대를 구매했어요.

좁은 방 넓어보이는 Tip !

1. 최대한 밝은 색으로 꾸미기
  (창문은 가리지 말 것, 색깔의 대비를 줄이고 비슷한 톤으로 맞춘다.)
2. 낮은 가구를 배치하라

 

침대가 들어오기 전 프레임 없이 놓여있는 매트리스..

 

침대가 드디어 도착했고!

깨끗이 닦아서 냄새를 빼고 있어요.

 

그 다음으로 도착한 레이스 커튼! 좀 길어서 바닥에 끌려요. 나중에 가위로 좀 잘라줬어요.

 

다음으로 책상이 왔어요. 

 

매트리스 올리고 책상까지 정리하니 이제 좀 사람 사는 방 같아요.. 책상이 없다가 생긴 거라 너무 좋네요. 이걸로 큼직한 가구는 다 들어왔어요. 이제 침구를 꾸며볼건데... 이거 고르는 것도 몇날며칠 걸렸네요.

 

침대스커트와 이불의 색을 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답니다. 흰색을 살지, 베이지 색을 살지! 흰색에 어울리는 배게 커버가 있고 베이지 색에 어울리는 커버가 있는데, 나중에 여름 가을 돼서 바꾸고 싶을 때 제약이 있을까봐요. 결국엔 화이트로 맞췄답니다. 

이불솜과 배게 솜도 같이 구매했어요. 이불커버를 스노우색으로 골랐더니 생각보다 노래보여서 놀랐는데, 빨고 나니까 흰색이 됐어요. (만족)

 

사고싶었던 배게커버도 도착. 바로 쓰고 싶지만 손빨래해서 말렸어요. 기분 좋은 기다림~

 

다음으로 도착한 쉬폰커튼이에요. 이 커튼, 너무 예쁜데 비싸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레이스커튼 두 장에 만 원 초반대였는데 이건 한장에 5만원이 넘었으니까요. 아주 큰 맘 먹고 샀습니다.

 

결과는 산 것들 모두 대 만족이고요! 색깔을 심히 고민해서 산 것들이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방구조를 살짝 바꿔줬어요. (살짝이라 쓰고 죽노동이라 읽는다... 침대 진짜 대박 무거워서 너무 힘들게 옮겼음.)

 

책상 한 켠에 엽서도 붙이고 식물친구도 데려 왔어요. 와인 아니고 석류청입니다 :)

 

저렴이 조명친구도 갖다놨어요. 분위기 살려주네요.

 

요즘은 책상도 다양하게 꾸미고 음료도 예쁜 잔에 마시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어요. 방을 꾸민다는 건 나만의 갬성을 찾아가는 재밌는 시간인 것 같아요. 더 이상 예쁜 카페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이젠 그 공간이 방이 되길 바라요. 

조금 더 완성도 있게 꾸미고 나서 2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