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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네오프렌 14인치 노트북 파우치 리뷰

퇴사원 2020. 1. 23. 03:30

노트북을 샀으니 귀여운 파우치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서핑 중 가격도 싸고 디자인도 예쁜 파우치를 발견했다. 이름하여 멜로디 네오프렌 파우치! 택배도 빨리 왔다. 두근두근 개봉.

커다란 박스에 홀로 들어 있던 파우치
검정/주황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난 주황색으로 쓰려고 샀다. 뒤집어볼까나?
뒤집으면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뒤집지 말아야 할 것을 뒤집은 듯 한 느낌. 검정일 때와 다르게 가만히 냅둬도 저렇게 아방하고 삐뚠 모양을 하고 있다. 
뒤집지 말아야 했다. 'Made in china' 딱지가 열고 닫을 때마다 인사를 한다. 색깔이라도 맘에 들었다면 잘라서 썼을텐데. 내가 생각한 쨍한색도 아니다. 붉은 노랑색?
뒤집지 말아야 했다! 뚜껑부분에 정체 모를 자국이 나있다. 디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테두리마다 있는 검정 오버로크는 '너 옷 거꾸로 입었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주황색으로는 쓸 수가 없다. 그러면 안된다고 제품이 얘기한다. 그냥 다시 검정으로 뒤집었다. 이제야 정상적인 제품같다. 원래 검정파우치를 쓰고 싶었다고 생각해야겠다. 음, 조금 보이는 주황색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밖에서 쓸 땐 파우치를 후다닥 벗겨버려야지.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어디서 진-한 고무냄새 같은 게 난다. 우리의 멜로디 네오프렌 파우치에서 나는 냄새다. 방에서 최대한 멀리 집어던졌다.

 

그런 파우치다.